티니안 바카라 챌린지 후기

이번엔 2번째 참가였는데 전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게임도 잼있게 했고 결승무대도 극적이어서 보는 맛도 있어서 크게 후회는 남지 않습니다. 간단하게나마 후기 남기겠습니다.

총 139명 참가했는데 한국인은 대략 20명정도 나머지는 거의다 일본인 이었습니다. 환율의 압박때문에 한국인의 참가자가지난대회에 비해 절반정도로 감소한듯 하구요.. 엔-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않은 일본사람들은 참가자가 조금 늘어났네요

총상금은

1등 80,000불

2등 30,000불

3등 15,000불

4등 8,000불

5~10등 1,000불로 책정되었습니다.

예선은 30판, 테이블당 3명씩 준결승 진출하구요

준결승은 30판, 예선에서 올라온 사람 + 와일드카드 3명이 게임하여 테이블당 2명씩 결승진출

결승은 10명에서 40판을 진행하여 가장많은 칩이 남은 사람이 우승

지난대회와 같은 룰인데 준결승때 와일드카드 3명이 있네요.

제 예선은 9시에 시작, 5번테이블 5번자리에 앉아서 시작합니다. 제 왼쪽에 한국인 사장님 앉으시고 나머지는 전부 일본인ㅋ게임이 시작되고 1번에 앉은 이쁘장하게 생긴 일본인 여자가 순진하게 웃으면서 5000불을 살포시 플레이어에 올려놓습니다.예상치 못한 올인에 사람들 다 환호하고 ㅋㅋㅋ 아~~그런데 플레이어 윈!! 그 여자 일행들은 난리 ㅋㅋㅋ 2번째 판에 또 웃으며살포시 만불을 플레이어에 올려놓네요 완전 babyface 입니다.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있지만 어느누구보다 잔인한 ㅋㅋ 순진하게웃으며 만불을 배팅하는 모습이 순진하게 웃으며 방아쇠를 당기는 마피아 babyface의 모습과 오버랩 되어 보이더군요 ㅋㅋ테이블 플레이어들은 다들 웃고는 있었지만 속으론 '제발 뱅커!! 뱅커!!'라고 외치고, 하늘이 저희의 뜻을 받아들였는지 뱅커가나와서 1번 일본인 여자는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계속 이어지고 제 왼쪽 한국인 사장님은  카드 참 재미있게 쪼으시더군요, 전 강랜만 다녔고 외국나가도 블랙잭만하니깐 카드를 어떻게 쪼는지도 잘 모르거든요, 고작 그림이냐 아니냐 이런거만 알뿐이고.. 쓰리 사이즈니 포 사이즈니이런거 이번에 알았습니다 ㅋ 근데 왼쪽 사장님 참 맛깔나게 카드를 쪼으시네요 구경하는것도 잼있습니다.ㅋㅋㅋ

그 순간 왼쪽 사장님이 딜러한테 'he is sleeping!!' 이러네요.. 뭔일인가 봤더니 반대편 2번엔 앉은 일본인이고개를 뒤로 젖히고 꾸벅꾸벅 자고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러다 배팅할ㅤㄸㅒㅤ되면 졸린눈으로 배팅하고 또 자고 근데 제법 맞추고ㅋㅋㅋ2번플레이어 '수면신공'에 딜러도 웃고 관중도 웃고 테이블 플레이어들도 웃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ㅋㅋㅋ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게임은 진행되었지만 슬슬 긴장모드로 분위기가 바뀌고..이제 2게임이 남은상황 전 5400불 제 옆 6번한국인 사장님은 만불이상되서 거의 진출이 확정된듯 하구요 7번 일본인 아줌마는 칩이 저랑 비슷하네요. 나머지 일본인들도비슷비슷, 전 승부수를 던져 시크릿 배팅에 4500불 플레이어 900불 타이에 배팅.

카드는 딜링되고 플레이어 스탠드 7 뱅커 장,1 로 1이된상황, one more card for banker.. 왼쪽한국인 사장님 카드 쪼시는데 '쓰리사이즈' 이러시는 겁니다. '아 이제 노릴건 타이밖에 없다 제발 6나와서 타이!! 타이맞으면순식간에 2등으로 올라선다' 아 근데 야속하게 '7'을 오픈하시네요 ㅠㅠ. 뱅커 윈으로 전 예선탈락.. 그 테이블에서는 한국인사장님과 8번 일본인 아줌마가 올라갑니다.

저랑 같이 가신분은 레몬트리님하구 저하구 한 커플분 이렇게 4명에서 갔는데 첫날 4명다 예선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4명에서 카지노 카페에 앉아 소주시켜서 홀짝거리고 있었는데, 일행 여자분이 와일드카드로 진출했다는 낭보를 받고 소주는 금새위로주에서 축하주로 변했습니다 ^^~~

다음날 준결승.. 다른사람은 5000불로 시작하는데 와일드카드는 2500불로 시작합니다. 헐.. 그런데 2500불로 시작한일행 여자분이 쭉쭉 치고 올라가 마지막 한판을 남겨놓았을땐 3위를 마크하고 있었구요. 마지막판 시작전 1등 & 2등일본인이 각각 13000불 12000불 정도였습니다. 여자분은 10400불 정도였던걸로 기억되네요.. 일본인 끼리 서로 뭐라뭐라협상을 합니다. 밀어주기를 하자고 2등 일본인이 제안을 한거 같은데 1등 일본인은 시큰둥한 반응 ㅋㅋ 결국 두명은 시크릿 각개배팅을 했구 여자분 왼쪽에 앉으신 한국인 사장님은 200불밖에 안남아있었거든요ㅋㅋ 카드 까신다고 뱅커로 가시고(카드를 정말맛나게 까십니다 ^^;), 여자분은 플에 10000불 타이에 400불 걸고 마지막판이 진행되었습니다.

플레이어 카드 오픈 8,8 로 6 스탠드 뱅커카드 오픈 장,4가 나오네요.. 한국인 사장님에게 한장더 돌아가고..3,4,5빼고 아무거나 까주면 되는상황, 한국인 사장님도 자기는 망했으니 망한손으로 카드 까면 꼭 플레이어가 이길꺼라고 해서 일부러 남은200불 뱅커가신거라 꽤나 부담이 되셨을듯 합니다. ㅋㅋㅋ '영웅이 되느냐! 아니면 3,4,5를 뽑아 역적이 되느냐!' 긴장되는순간..두근두근.. 여기서 '5'를 까면 완전 미안해질 순간이었습니다만.. 다행히 '장'을 오픈!! 플레이어 윈!

여자분은 20000불로 1등이 되었고 2명의 일본인은 뱅커에 소심배팅했는데 2등 일본인이 좀더 소심했는지 1등하던 일본인은탈락했습니다 ㅋㅋ 와우~ 와일드카드로 시작해서 결승까지 진출했으니, 이 흐름이라면 우승까지도 가능할 기세!!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진후 7시 30분 드디어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엇 근데 1번의 일본인 어디서 낯이 익다 싶더니,지난 대회 예선때 제 왼쪽에 앉아서 소심한 플레이하다 막판에 역전당해 탈락한 일본인!! 2번은 한국분 3번은 지난대회 우승자꽁지머리 아저씨, 연속 결승진출이라니 정말 대단한 실력과 운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4번은 사이판 현지인인듯한 여자분 5번은바카라룰이 뭔지도 모르는듯한 할머니 (모든 변수는 이할머니로부터 시작되었죠 ^^) 6번은 일행 여자분 7번은 미니멈배팅만 하는일본인 8번은 한국분 9번은 준결승때 일행여자분 테이블에서 2등으로 올라온 일본인 10번은 모자눌러쓴 일본여자.

이번대회도 일본인 6명 한국인 4명으로 결승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인 참가자가가 지난대회에 비해 훨씬 열세였는데도 정말 대단들하십니다 ^^ㅋ

1번 일본인은 저번대회와는 틀린 과감한 배팅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구요, 2번 한국인 사장님도 초반배팅이 맞아떨어지면서짭잘한 상황ㅋ 반면 우리 일행 여자분 가는 족족 다 틀리십니다. 준결승때 기를 소진했기 때문인가요ㅋ 10판정도 진행되는 순간만불이 순식간에 6천불 정도까지 내려오네요. 하지만 중간부터 급격히 살아나기 시작 천불, 이천불 배팅이 맞아가면서 8위-> 7위 -> 6위로 조금씩 치고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8번 한국인은 찬스배팅이 계속 실패하자 흥분을 가라앉히지못하고 올인되어 제일먼저 탈락의 쓴 잔을 맛보게 되었구요, 그뒤를 이어 9번 일본인이 탈락하게 되어 테이블에는 8명이 남아있게되었습니다.

중간에 1등을 달리고 있던 2번 한국인은 1번 일본인 인간매에 걸려 재미를 못보고 있는 상황 ㅋㅋ 지난대회 우승자 3번꽁지머리 아저씨는 잘 안되다가도 타이를 맞춰서 살아나십니다. 예전 준결승도 타이로 올라오셨는데.. 지난번 대회때도 준결승때극적인 타이로 올라오셨다고 하셨거든요 ㅋㅋ 타이 귀신임 ㅋㅋ 4번 현지인 여자는 뭐 해보지도 못하고 찔끔찔끔 말라 죽어가고 있는상황이었고, 5번 할머니는 본전치기 하고 있네요 ^^. 6번 일행 여자분은 많이 살아났고 7번 일본인은 미니멈만 배팅하면서본전치기중, 10번 여자또한 본전치기 중이네요. 서로 눈치작전이 치열합니다. 한국인들 배팅이 크고 일본인들은 소심배팅하는양상이네요

이제 2게임만 남은상황.. 2명밖에 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서로 초긴장모드인 상태. 다들 시크릿 배팅도 하고 패스도하고 하여 게임이 끝났을때..7번 일본인은 탈락하고 참 어이없게도 5번 할머니가 2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2만불이상 되는듯..

1번 일본인은 대략 6000~7000불 사이 이제 우울한 상황.

2번 한국인 사장님도 1번 인간매에 걸려 고전했으니 큰 희망은 없어보입니다.

3번 꽁지머리 아저씨도 만불이 채 안되었던걸로 기억되네요..

4번 현지인 여자는 꼴찌를 달리고 있었기때문에 논외

5번 복병 할머니는 시크릿배팅의 성공으로 1등으로 등극

6번 일행 여자분이 20600불 정도 였나? 하여튼 2등입니다.

10번 일본인 여자는 시크릿배팅 성공으로 15000불 이상의 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견제 대상.

이제 1게임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 4번 현지인 여자부터 배팅이 진행됩니다. 4번 현지 여자는 뭐 거의 가망이 없으니맞춰서 4등이내라도 노려보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뱅커에만 올인!! 근데 변수는 그다음부터 시작됩니다. 5번 할머니가 생각도 안하고뱅커에 올인하네요 ㅡㅡ;; 이제 우리 일행 여자분 배팅.. 플레이어 2만불 타이에 600불 올인칩니다..제생각엔 나머지플레이어들 칩을 카운트하여 그사람들 올인쳐도 이길만한 금액에서 조금더 보탠 금액만 올인하고 천불정도는 남겨놓고(뱅커가 나왔을시일종의 보험) 나머지를 타이에 갔으면 어떨가 했는데...괜히 저때문에 결과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으니깐 그냥 가만히있었습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몇만불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니깐요.. 지더라도 본인의 촉대로하고 지는게 덜 억울하다는걸 잘알기에.. 10번 일본인 여자는 시크릿 배팅을 하고 이제 1번 일본인이 배팅해야되는상황..

1번 일본인은 6000불조금넘게 있어서 방법이 없었습니다. 시크릿으로 플레이어 가서 재수좋게 4등을 하던가 아니면 1등을노릴려면 타이에 올인... 근데.. 타이에 올인!!! 치네요 ㅋㅋㅋ 구경꾼들은 환호~~ 이렇게되면 2번 3번 한국인들은 고민할수밖에 없죠 ㅋㅋㅋ 2번 사장님은 시크릿 배팅을 한듯하고.. 3번 꽁지머리 아저씨도 타이를 위주로 배팅을 한듯..

여기서 플레이어가 뜨면 우리 일행분 무조건 1등입니다. 80000불.. 현재 환율로 따지면 1억이 넘는 금액이죠 캬~~

이제 마지막 4~6장의 카드로 1박2일간의 토너먼트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일행여자분에게 뱅커는 5번 할머니에게 카드 2장씩 나누어지고.. 할머니는 쪼는것도 없습니다 그냥 펼쳐서 주네요뱅커인데 먼저 줍니다ㅋㅋ 장 & 에이스로 '1' 휴..일행 여자분 제발 내츄럴 잡아라라고 응원해줍니다. 한장은 장..나머지 한장은 4로 '4'..

플레이어 '4' vs 뱅커 '1'.. 한장씩.. 플레이어는 장으로 최종 '4' 이제 뱅커 1장만 까면 모든게 결정되는 순간!!!

4,5,6,7,8이 나오면 뱅커 윈. 9,10,J,Q,K,A,2 가 나오면 플레이어 윈으로 확률상으론 플레이어가 이길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제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3' !!!!!!

그렇죠, 바카라대회 마지막 패는 '타이'!!!! 였던겁니다. 타이에 올인한 1번 일본인은 아싸!!!!!!!!!!!! 난리나고 타이에 배팅을 많이한 3번 꽁지머리 아저씨 일행도 난리가 납니다 !!!!!! 일행 여자분은 망연자실...

최종결과가발표되고..

1등 타이올인한 1번 일본인

2등 타이로 살아난 3번 꽁지머리 한국인 아저씨

3등 1등을 달리고 있던 일행 여자분

4등 10번 일본인 여자

역대 가장 극적인 우승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일행여자분도 정말억울하겠지만. 와일드카드로 3등까지 했으니 그것도 어딥니까? 3등이라도 대단한거죠 ^^

5번할머니가 조금더 배팅 전략을 구사했더라면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을테지만..그래도 할머니 덕분에 정말 극적인 게임 구경했습니다.